작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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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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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390회
작성일 19-05-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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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비
석촌 정금용
창안을
기웃거리던 몇 방울이
천둥의 호언과 번개의 다짐이 부추겨
휘두른 작대기
구부려 꺾거나 눌러 주저앉히거나
디뎌 가라앉혀, 발 빠른
바람의 마름이 된 갖은 횡포를 마다하지 않아
며칠인지 모를 날을 두들겨 팼다
허공을 딛고서서
빌딩 유리벽을 부술 듯 덤비다
하잘것없는 오막살이마저 후줄근한 꼬막껍질로 깨 부셔
마당에 박힌 돌부리도 동댕이쳐
흙탕 뒤집어 쓴
세간을 유물로 퇴적시켜 21세기를 혈거시대로 되돌려
혼돈에 빠진 땅이 되고 말았다
실성한 듯 덤벼
언젠가 맞을 유물발굴단에 숙제를 남긴
질척거리는 철거전문가
양이 덜 찬 찬비의 발소리
떠나면서 벼랑박에
낙관 없이 보잘것없는 그림도 남겼다
볽아 비치는 찢겨진 구름 틈에
햇살에 말라가는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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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양이 덜 찬 찬비의 발소리에 흠뻑 젖었습니다
오늘 안에 마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햇살에 말라가는 하루 되세요
주손님의 댓글
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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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느닷없는 5월의 장대비에 만물이 주춤하다
이내 볽아져 내리쪼이는 오월의 햇살,,,
봄빛이 화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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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장대비가 온천지를
휘둘러 패 쑥대밭이 되었으나
햇볕이 보듬어 주는
오월
점심 맛나게 드셔요
시원히 장대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정석촌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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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 글을 읽으며 새로운 걱정 하나 생깁니다.
빡빡 깎은 머리에 장대비 쏟아지고, 잠시 후 햇볕 쨍쨍거리 굳어지면
혹 금이라도 갈라지지 않을까? ㅎㅎ
그러나 거기 그려진 추상화는 명화가 될 듯.... ㅎ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