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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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1회 작성일 18-03-11 22:44본문
해마다 찾아오는 봄일지라도
해마다 다른 기분을 느끼는 것은
세월속의 봄이기 때문.
63세의 처형과 92세의 장모님과
집사람과 함께 부곡온천을 왔다.
대학생이 되어 둥지를 떠난 아이는
일요일에도 타향살이다.
그래서인지
더 애틋한 봄이다.
목련이 필 때면 가슴이 뛴다.
베르테르의 편지가 아니어도
꽃잎에 울고
꽃잎에 우는
마음만은 피 끓는 청춘이다.
기쁨은 청춘의 일
슬픔은 노년의 일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황혼이어도 기쁘고
청춘이어도 슬프니
기쁘고도 슬픈 것이 인생인 것을.
봄을 맞는 기쁜 마음으로
4월의 노래를 흥얼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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