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빈정 거리지않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5회 작성일 18-03-26 23:11본문
만월은 탐하지 못하는 것 없었다
구석진 틈새까지 기어코 빛으로 사수하는
야무진 지배자
부릅뜬 외눈 섬득한 도시의 밤 공기가르는
뜨거운 가로등 군무에 맞서는
밤이면 서열에 밀리지 않은그 오늘도 대담하다
번득이는 길고양이 눈조차 야심으로 몰아내
골목 후미진곳 웅크리게한다
나는 밤기차를 타 이슬젖은 허리춤 추스려 고향집
지붕에 내린다
1977년 어느가을 밤에도
서계동 뒷골목 전신주의 목을 간지럽히는 빌라매매
애원의 절규에도
여명으로 가는타협은 훈계와 질타속에
달은 당당했다
육교위 바람 한 점 걸리면 폭군없는 낮이 지친다
미아가 되고픈 방패연
하늘로 올라 지배자의 기류에 양팔을 휘두르는건
할아버지 손자만이 펼친 낭만이 아니다
달은 빈정거리지 않을뿐
아름답게 사슴 눈처럼 깔려도 좋은 집착일 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