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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골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2회 작성일 21-08-22 10:57

본문

저무는 골목


 

초라히

그저 그런 생각에 잠긴 삶들

하루의 분량만큼

주위가 어둑해지며

엉켜있는 골목

노을이 불을 켜고 길을 연다.

빈터의 가로등

길, 열 채비를 하고

전선의 긴 거미줄 그림자로 처질 때

혼자 기다리던

주눅 든 녹슨 대문

하루 치 지라시가 너덜거리고

지루한 시간이 덜컹거린다.

시린 사람들이 돌아온 시간

달그락 거리는 자물쇠

음습한 물감이 쭈뼛거리며

어깨 좁은 집 하나 하나 넘으며 황량함이 켜진다.

그 너머 아파트촌

휘황찬란한 역광

 

괄호 안의 족적을 끌고

저렇게 저문다.

사그라질 때까지

답습에 익숙한

고단한 골목들은 무겁게 입 다물며



 

댓글목록

겨울숲님의 댓글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단한 골목길을 노을이 밝혀주는 군요. 자연은 순리는 천년이 가도 변함이 없는 이웃인데 세상사는 그렇게 둘로 나뉘어 입은 있어도 다물어 버린 민초의 모습에 그려지며 가슴이 저립니다. 생각하고 고민한 구절 구절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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