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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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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20-12-04 10:47

본문

바다

 

바다는 말하지 않아도 바다라는 것을 알게 한다

억지로 다른 이름을 내가 붙여도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다

 

바다가 출렁이는 파도로

내 발목에 바닷말로 적셔 주었을 때

나는 바다에 와서 바다를 보고 있음을 알았다

 

변하지 않을 그 이름으로 떠나지 않는 것처럼

쉽게 세상살이에 이말 저말에 현혹되지 않는

바다의 일부분 되어 바다의 이름으로 살고 싶다

 

다시 태어나면 다시 바다가 되어

파도 소리 한 줄의 악보가 되고 싶다

당신과 내가 다시 무엇이 되어 만나던

이 바다에서 만나고 싶다

 

서로의 만남이 해일처럼 강한 인연이 되어

잊히지 않을 서로의 바다가 되고 싶다

 

꼭 바다처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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