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게 잘게 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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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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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6회
작성일 22-06-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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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게 잘게 씹는 이유 / 김 재 숙
난간이 기대어 울 땐
무연憮然하다는 얘깁니다
그래도 발끝이 질척이면
이 말을 할지 혹 들을지 모르지요
잘못했습니다
아픔이 없는 것처럼
과거를 숨긴 걸 잘못했습니다
울음을 언어의 유희로
달랜 걸 후회합니다
억울함이 쫓기는 통분을
그대로 두어 죄송합니다
그런
위태하고 핏기 없는 난간이
근처 오늘의 어깨를 기댄다면
방법이 틀린 겁니다
왜냐면 *불행은 한방에 맞는 것이 아니라
한번은 개가 되어 물어뜯고
다음은 찬란하게 물어뜯기는
*그렇게 잘게 잘게 부서서 맞아야 하니까요
씹고 또 씹는 탄탄한 오늘 치 불행사이에서.
*드라마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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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님의 댓글
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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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어우름이 환상 변주곡과 대면했습니다
숭고한 명제가 형상되는 아름다움과 환희로움으로 젖어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