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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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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5회 작성일 23-03-06 20:37

본문

풀벌레들의 울음소리
다 어디서 왔다 순간 사라지는걸까
한 겨울 차들의 경계음이 들린다
노면을 울리는 타이어의 공기압
멀리서 왔다가 다시 멀리로 사라진다
마치 웅웅거리는 이소리는 조용한
밤이 되면 점점 잦아드는데
가만히 누워 집중하면 이 소음이
도시의 갈증을 낮과 밤으로 가른다
밤의 고요 속에 뱃속의 가쁜 호흡이
가슴에 전달되고 소리는 귀로
들리지 않고 곧장 가슴으로 들린다
너무 고요해서 타이어소리만 들리고
듣고 있으면 빗소리처럼 바닥으로 공명한다
같은 음의 반복 그리고 커졌다 작아지는 소리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바쁜 사람들과는
다른 최대한 고요함에 가까운 입을 닫는 필자
풀벌레가 울듯이 진동속에 일정한
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입을 닫는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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