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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낮은 소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4회 작성일 23-03-09 13:10

본문

어둑한 지하에 오래도록 있다가

계단을 밟고 지상으로 나오자 목 뒷쪽부터 따듯하다

귀를 감싸는 햇살이 들리는 봄의 끝자락

일순간 멈춰버린 듯 그늘과 햇살이 낮 시간 동안

자리 싸움을 하니 세상이 온통 들떠있다 

까치가 오래전 고향에서 밤을 까먹듯 울고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는 나와의 사이에 공간을 만들고 있다

가슴은 입을 다물고 웅웅거리는 타이어 소리가 더해져 

도시의 낮은 소음들이 귓가를 맴돈다

건물 안에 앉아 있어도 온통 따뜻한 시간

집 안에 모든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니

햇빛은 봄 안에 까마득한 시간들을 묻혀와 

향기로운 바람이 찌뿌둥한 몸을 간지럽힌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의 낮은 소음 .. 잠꼬대 하는 소리같음....
10년이 지나도 글 실력이 늘지를 않으니... 노예같은 삶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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