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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로 지우는 흔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59회 작성일 18-02-01 18:07

본문





물결로 지우는  흔적
                               석촌  정금용



해풍이  엉겨붙는  새벽 창  
닫으며   구름이  몸 사려  떠나버리고 
고동따라 
나서는  배도
희부연  미끄럼틀을  미끄러진다
 

아찔한
마찰음에 반응해  
무섭게 도는  프로펠러가 휘두른  상처를
수면 깨뜨려  부서지는  하얀 흔적을 
 
짙고 푸른 눈빛이   
잔물결로
지우며   토닥인다

바다는  기다린다    길게 드러난  아픈 자국이
본디로  돌아올 때까지


관계하는 것의  잠긴 단면만  알고있는 눈길이
공중에 높이
감춰진  뜻을  어찌 보려는지


비밀스런  어울림과
엄청 큰 눈 가진    
힘의 반사경까지 갖추고도 
 
아래로   
가지런한  직선 아래로만  낮추어  정돈하려는 
물속 깊이  잠기려하는  그 의미를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 속 깊이 가려진 그 뜻이 어떤 것인지
궁굼하네요
모든건 시간이 알려주겠지요
바다는 아마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파도가 한번씩 칠때마다 지우고 있을지도..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표면에  밀착되어  허공을  향하는 사람에게는
감히 
겸손하라  ,  수평선아래로 ...  하며  당기는 듯  합니다 ㅎ ㅎ

라라리베시인님    섣달도  원단도  문운  충만하십시요
살펴주셔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결로 흔적이 지워질까요?
물속 깊이 가려지는 그 의미를 고민해 봅니다
프로팰러가 휘두르는 상처처럼
수면에 흐르는 빛의 굴절을 수없이 깨부수는
성난 파도의 모습일까요
잔잔한 감동으로 바다처럼 깊숙한 생각으로 머물다 감니다
높은 존경을 보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蒼海難尋舟去跡 창해난심주거적  이라고 하죠
배 지나간 자취  찾기 어려움을 ..

해양에  드리운  무수한  뱃길 자국에  머물어봅니다

두무지시인님  봄볕으로 와주셔 살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나는 뱃고동 소리에
바다는 벌써부터 기다림을 안다
빨간 등대도 기다림에 이숙한 듯
밤마다 수평선이 닳도록 불을 훤히 밝힌다
뱃고동 소리와 함께 뱃길 자국을 찍으며 올 날을
발자국 하나 찍어 담고 갑니다

밤길 조심하십시오 뱃길이 안 보일 수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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