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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78회 작성일 18-02-01 22:36

본문

/ 테울




시커먼 민낯에 가느다란 눈썹을 달고

스스로 달의 초생이라 우길 땐

사람들 달갑지 않았지


밤마다 달달 볶아 제 몸집을 부풀리자

그제야 비로소 달덩이라며

우리 모두 두 손 모았지


돛대도 없이 허공을 구르다 삿대도 없이 세월을 헤매다

도로 가늘어지며 뒤집혀버린 그믐날 당신은


끝내 침몰해버릴까 달달거리던

당신의 가냘픈 표정은


쓰라린 가슴 파고들던

날 선 부메랑이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달 거리던 어릴 적 앵매기 돌리던 기억이 아슴합니다.
그믐에서 초생까지
초생에서 그믐까지
뒤집혔다가 일어서는 모습에서
아마 인간들은 다시 일어서는 진리를 터득했으리라 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의 생성과 소멸이 어쩜 인생이나 진배 없습니다
구르다 헤메다 결국은 사라지는...
해를 품어야 비로소 제 모습 비추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  초승
섣달  초승
한월도초승
님마음샘터에도  초승쪽배로 돌고돌아 들어서는  날선 듯  골난 듯  뾰로통한 심중심처
테울시인님  달도사람도그대로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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