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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하수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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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8회 작성일 17-11-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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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하수상하네>

역사를 도둑맞았네
탐스럽던 안토시아닌의 역사를 도둑맞았네
농익은 홍시처럼 뭉근한 맛이 있던
가을은 부대끼다 스러졌나 보이
그 깊은 골에 고엽은 켜켜이 쌓이매
비 내리고 바람 불어도 강짜 놓고 버티니
단풍이란 놈이 있었다던데 마마에 걸렸나
젖도 못 뗀 바삭잎만 늙고 늙어 노자처럼 매달려
흔들리네
흔들리네…….
세월 참 하수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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