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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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91회 작성일 18-01-23 17:32본문
적나라赤裸裸의 생각 / 테울
모두 벗어버렸지
홀라당
간만에 벗끼리 모인 자리, 잘나거나 못나거나 잘살거나 못살거나를 무시한 자리, 꽉 찬 지갑이든 텅 빈 호주머니든
먼지까지 탈탈 털고 희끄무레한 대가릴 까고 거무튀튀한 주둥일 까고 민오름 같은 꼭지며 거문오름 같은 꼭지를 까
고 들어간 구멍 드러낸 구멍 막힌 것 하나 없이 다 까버렸지
에덴의 추억처럼
다 까서 비워버렸으니 너와 나 더 이상 감출 게 없었으니
거추장스런 색들이 새벽처럼 환하게 허물어졌으니
너와 내가 우리로 하나같이 화통해질 수밖에
온통 벌게졌으니 더 이상의 축제가 없었고
그 이상의 평화가 혹시로 숨어 있다면
거긴 당연 늘 푸른 천당이겠지만,
한편,
충분조건인 벗보다 필요조건인 민족끼리를 거들먹의 브랜드로 껴입은
붉은 나라, 우리 밖 꿍꿍이는 좀처럼 다물고 있으니
물론, 궁금한 그 속내가 시궁창이겠지
그동안 썩은 울화통 울컥 치밀어 오르기 전에
이제 그만 벗어던지면 어디로 덧날까
불쏘시개 같은 시뻘건 생각 죄다 까발리면
혹, 족쇄 같은 음모의 덫이 드러날까
두려운 걸까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우나에 오신 줄 알고 옷 광주리 챙겼답니다
벗겨보니
꿍꿍이 시큼한 요량 얼마나 피곤 쪄들었을까요
테울시인님 뼈도 검으니 오골계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마신 짬뽕의 여독입니다
문득 저놈들 저년들도 홀라당 벗겨버리고 싶은 숙취의 생각
그래야 비로소 통하겟다는 생각부스러기들
탈탈 털어버리고 싶은...
감사합니다
석촌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우나든 숯가마든 겨울에는 뻘겋게
타오르는 곳이 인기던데
시인님이 다 조목조목 해부를 해 놓으셨네요
어쨌든 속내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한 거 투성이입니다
김태운 시인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우나든 불가마든 술독이든
어쨌든 다 벗고 비워버렸지요
활활 털털
그렇게 원시처럼 살면 어떨까싶은
우리 모두 하나같이
차별없이
자유롭게
ㅎㅎ
적나라한
이상국가론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경계가 무언지...
그것만 넘으면 하나가 되건만, 우리는 경계를 두고 하나같이 숨기느라 바쁨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날 홀라당 벗고 덩실덩실 춤추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우리 모두 벗어버립시다
홀라당...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시보다 못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양현주님의 댓글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 한편씩 시가 나오는게 신기합니다
부럽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일기라니깐요
그러니 매사 형편없지요
시답잖은 글줄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싫고 두려워도 불쏘시게 한번 당겨보는
결과를 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세게 타오를지 그 속에 진실과 허구가 섞였다면
검은 연기로 피어 오르겠지요
뜨거운 가슴이 부딪칠때 무언가 이룩되는 우연을 기대해 봅니다
좋은 시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마, 불바다 보시려고요, ㅎㅎ
물론 아닐 테고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 싶은 거겠죠
바라는 바 한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