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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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68회 작성일 17-12-27 09:57본문
투석 / 테울
콩 심은 데 콩 대신 비가 샌다
팥 심은 데 팥 대신 바람이 샌다
그 비바람을 콩인 양 팥인 양 잡수며 평생 철없이 날뛰던
어느 수꿩의 현주소 그 기슭으로
비가 샌다 바람이 샌다
여태 팔방을 떠돌며 뽕을 따다 누구의 돌팔매에 얻어맞았는지도 모른 채 마냥 드러누운
누런 누에처럼, 잔뜩 그늘진 조강糟糠의 늘그막에 웅크린 채 끙끙 몸살을 앓고 있다
공중에 내걸린 붉은 빛을 젊은 피로 해독하며 끝내 팔팔해지고 싶은 걸까
도로 청청해지고 싶어 수액을 맞는
근처 동산 소낭처럼
콩 심고 팥 심던 그 텃밭으로
이제 찬바람만
우우~
마른 비 조짐이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투석이 평소에 날뛰던 대로 옮겨가는 모습 입니다.
그런데 그 곳에 찬바람만 불고,
마른 비 조짐?
한겨울 날씨만큼 매정 합니다.
모든 투석의 결과는 수액을 맞은 만큼 청정한 모습으로 회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 든 투석과 바람 빠진 투석의 투닥거림입니다
천년만년 마냥 살고 싶은
어느 한량의 현주소랍니다
감사합니다
양현주님의 댓글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장 생활하니 바쁜것 같아요
이제야 화답 안부 놓아둡니다 투석 제목이 좋네요
내용이 상투적이지 않아서 시가 주는 의미가 깊네요
좋은 오후 되시고요
마음으로 차 한잔 올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던진 투석을 콩팥 투석으로 뒤섞어봤습니다
어느 한량의 일생을 떠올리다가...
감사합니다
늘 바쁘신
현주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