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애(秋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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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9회 작성일 17-09-29 01:35본문
추애(秋愛) / 창문바람
끝없을 듯한 더위가 가고 쌀쌀한 것이
가을이 온 것 같았다.
네 생각이 났다.
하늘이 텅 비고 붕 뜨여 있는 것이
가을이 온 것 같았다.
네 생각이 났다.
퍼런 잎이 시들해져 춤추며 떨어지는 것이
가을이 온 것 같았다.
네 생각이 났다.
아무 상관 없을 텐데, 그저 가을이 온 것뿐일 텐데.
그냥 네 생각이 났다.
여름 끝에서 양 팔을 벌리며
실 없이 의미 없는 말을 건네던
네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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