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죽어 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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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20-11-11 08:31본문
코스모스 죽어 갈 때
늦가을 강변도로에 늘어서 호객중인 코스모스
단 하나 나타난 혼족의 힘없는 발걸음 소리에
목 돌려 그를 쫓아간다
즉감으로 알아본 가을의 촉감을 잃은 무명시인!
코스모스는
덧없이 큰 목소리로 멀지 않은 罷場을 일깨운다
떨어지는 구름의 날개를 쳐다봐요 그도
힘 없이 남은 깃털로 남녁을 향해 날아 가네요
코스모스
무명시인의 빈 속을 채워주려
지나는 헐 벗은 바람의 옅은 피부위에
낭송 시를 써 내려간다
뱃장이 같은 놈아
더 늦기 전
배 고른 여왕님을 위해 하루 일 만번의
날개짓을 해도 부족 한 판 이네 !
이 코스모스의 오색 피를 짜내 그 향수를
어서 진상하게나
칼바람 불자
시쳇말을 즐기던 무명 시인
코스모스의 낭송시를 마저 못 듣고
그 칼 끝에 찔려 벤치에 기대에 내는 신음소리
코스모스 서둘러 누렇게 시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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