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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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재주, 타고난 능력대로 사는 게
제법 당연해 보이지만
출, 퇴근 시간 정해져 있고
사는 게 매양 같아서
어렵게 제 모습 꺼내보아도
내가 완고한 것인지 혹은 그렇게 되는 것인지
제 틀을 갖추고 나니
뒤집어 봐도 별 볼 일 없고
제 집에 콕 박혀 사는 것처럼
벗어나지 못하네.
철마다 구워져 나오는 도자기,
시절이 낳은 화석도 이런 화석이 없는데
캐내거나 깨뜨려보아도
판박이 붕어빵이라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틀을 깬다는 건 어쩌면 큰 모험일 수도 있어 주어진 패턴에 길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짜여진 후레임을 제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탱크님의 댓글

그러게요 시조차도 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새벽잠이 없으신가봐요 건강조심하세요 그리고 좋은 시 계속 보여주세요
힐링링님의 댓글

반박이 붕어빵이라는 것이 운명이 던지는
화두 앞에 더 많은 공감을 합니다.
어떻게 벗어날 수 없는 삶이라는 한계!
화석인가 보면 살아 있는 실체이고
이것이 행복이라는 틀이라는 안에서
새로움의 추구가 생을 불행으로 몰고 갈 것 같아
주저주저하는 현실을 실감하게 합니다.
살아 있음으로 감사 하고 일 할 수 있어
위로를 펼쳐보면 이것은 더 값진 생인 것을 알게하지요.
저도 또한 탱크 시인님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탱크 시인님!
탱크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말씀 감사합니다. 힐링링시인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벗어나보려하지만 항상 제자리네요.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