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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질 듯 위태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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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회 작성일 25-06-19 12:09

본문

밑에서 올려다본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내 마음.


멀리 떨어져 마주 선 나의 모습은
한없이 작고 초라해,
안타까움조차 외면하더라.


순간, 바람은 나를 관통했더라.


그 바람은 시원했을까,
아니면 사무쳤을까.


바람에 떠밀려 멀어지는 나를 보며
그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힘없이 이끌리는 대로
살아가야 하는 나를 바라보며,
나는 어떤 얼굴이 필요할까.


버팀목이었던 추억들은
이젠 더 이상 미소를 짓지 않고,
고독은 언제든 깨질 듯한 거울이 되었다.


매일 밤 마주한 하늘,
그곳엔 여전히
시리도록 아픈 달님이 안아주더라.


어찌하여 움직이지 않는 달께서는
나를 멈춰 세운 그곳에 붙들어 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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