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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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0
ㅡ노인과 시간ㅡ
쌓아논 재물이 무슨 소용 있으랴
번쩍이는 감투가 무슨 소용 있으랴
나 팔팔할때 보이지도 않던 넘이ㅡ
나 늙어지니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었네
이제 날이 갈수록 더 금쪽같은 친구가 되겠지
이제 해가 갈수록 너는 저승사자처럼 다가오겠지
째각 째깍 째각...
죈ㅡ경하는 나의 친구여,
철없던 젊은날, 그대에게 주지못한 사랑을
지금부터라도 원ㅡ없이 드음뿍 드리우니
제ㅡ발 시위 떠난 화살처럼 서둘지 마시게나
그저 물가에 산책하는 늙수레ㅡ한 거북처럼
느리게, 더 느으리게 가보세
때론 고장난 시계처럼
잠시 쉬어가는건 어떻겠나?
내가 가진 모든것 다 내놓을터이니 친구여,
이 늙은이 멱살 좀 놓아주면 안되겠나?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어릴 적에 비해 의식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사람이 나고 오가는 일은 순서도처럼 알고리즘처럼
신이 정한 공정대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불변이겠지요.
주신 행간에 기대 저도 고장 난 시계처럼 잠시 쉬다 갑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나비처럼님의 댓글의 댓글

아기든 젊은이든 늙은 사람이든 누구든 태어난 순간부터 시간이란 넘에게 멱살잡혀 끌려가는것이 우리네 인생이겠지요, 만약 시간이라는것이 없다면 어떤 세상일까 가끔 생각해보곤 합니다, 꽁트시인님도 편안한 밤 보내시길...
힐링링님의 댓글

이제 생을 관조하는 단계에서
생의 시간과 다가오는 시간까지
가지고 노니는 노자 장자 편에서 나오는
이 관조가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합니다.
나비처럼 시인님!
나비처럼님의 댓글의 댓글

네 시인님의 해박한 지식평 감사합니다~오늘도 힐링링님의 멋진 세상 낚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