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구라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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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구라모토
유키,
너의 이름은 송이 눈이었다
새하얀 깃발이 천공으로 펄럭거리고
가느다란 너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나를 이끌었으리라
저기 눈의 언덕에 네가 꽁꽁 얼어 사지가 마비된
하늘을 덮고 누워있다
하얀 옷을 입고 다리도 없이 천길 낭떠러지를 걸어온 바람이
여기, 날 오라고 손짓한다
두려움에 그만 손바닥으로 두 눈을 가렸다
샤콘느의 가락이 내 심중에 단조로 떨리고 있다
발끝부터 비명으로 얼어붙는 몸짓
너도 황제를 꿈꾸었을까
황제 2악장이 폭설로 휘몰아치는
잠 못 드는 밤
발자국 하나 없는 투명한 보표 위를 걸어간다
네 심중에 가라앉은 전승의 빙하 속으로
투명망토를 펄럭거리며 빙편 한 조각으로 날리어
너에게로 간다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시인님이 하도 황제 2악장 하셔서 황제 2악장을 들어 보았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잘하셨습니다.
나중에 시간 되시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도 들어보십시오.
온몸에 전율을 느끼실 겁니다.~^^;
탱크님의 댓글

부드러운 선율에 웅장한 기품이 느껴지는 음악이네요 콩트님 음악에도 조예가 있으시군요. 저도 따라 들어보게 되네요.
탱크님의 댓글

음악에 대새 문외한인지라 들어도 잘 모르겠군요 유키님 것도 지금 듣고 있는 중입니다. Lake louise가 맘에 드네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좋아합니다.
잔잔한 호수면이 제 마음을 적십니다.
음악은 만인의 친구 아닐까요?
뭐 조예가 깊진 못하고요, 취미활동 정도라고 해두심 좋을 듯합니다.~^^;
말씀하신 루이스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10대 절경으로 불리는 호수입니다.
삼겹살을 먹을 때 쌈을 곁들이는 것처럼
모르는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남은 휴일 오후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