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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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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27회 작성일 18-03-03 11:11

본문

어느새 / 테울



날개 없는 새다
어느 섬에 둥지를 틀고 한평생 날개가 달릴 날만 손꼽은 생이*다
그 지루한 생각이 흐릿해지고 귀마저 먹먹해지는 요즘
바람꽃이 복수촌지 노루귄지 헷갈리는 지금
자꾸만 가려워지는 등짝이다

빌어먹을 수음이든 수작이든 수전이든
손버릇 비로소 제 구실 다하는 날
그 죽지로 문득,
날개가 돋칠 것 같은
눈 깜짝할 새로
마냥 날 것 같은
훨훨

 


 


----------------
* '새'의 제주 방언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개는 없지만 금년에는 한번 비상해 보십시요
늘 시도하다 보면 날을 수 있는 기회가 오겠지요
늘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이소리 길에서

허공
지켜보다가

효자손 빌어  날개 곁을  긁어봅니다
박박

테울시인님  늙으면  봄오는기척에  가렵거든요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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