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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5월 첫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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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8회 작성일 18-05-01 09:14

본문

무술년 5월 첫 아침 / 테울

 


 


아무리 철모른 봄이라지만 사사건건 가슴을 졸이던 
살얼음 같은 4월을 동백꽃에 묻혀 보내고 
드디어 참꽃들 흐드러진 5월을 맞는다

마침, 안개 걷힌 오늘 아침 내내 시큰둥하던 입술 
들숨 날숨으로 실컷 벌리고 싶다
온누리에 만발한 꽃들처럼 르익은 봄날에
해맑은 하늘 한껏 삼키고 싶다
진한 감탄사 덧붙이고
마냥 떠벌리고 싶다

아! 5월 -이라고

백두와 한라의 흙이 뒤섞인 이 마당에
한강과 대동강물이 합쳐진 이 마당에
얼핏, 오월吳越의 동주가 동음으로 스치지만
엇갈린 시간도 하나로 통일되어
굳이 남과 북 따질 것 없는
이 마당에

아! 5월 -이라고

두루두루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외치고 싶은
희망찬 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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