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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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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53회 작성일 18-03-24 08:50

본문

마스크 / 테울



마이크론의 미세먼지가 뿌연 이빨 감추고 스멀스멀 지구를 삼키고 있다 
벼루로 먹을 갈듯 쇳덩이로 날을 벼리듯
벼르고 벼르며 하늘만큼 기세를 키운
회색 군단의 지독한 앙갚음이다

이맘때쯤이면
춘설 하얀 얼음새로 어김없이
복수초 노오랗게 기웃거리겠지만
미처,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리석은 속세의 무지인지
보고도 못 본 척, 마냥 거짓말 같은
모르쇠들 침묵인지 
말기 실어증 증상이 심하다
한껏 먹구름 품은 어느
말세의 묵비처럼

이맘때쯤이면
점과 점 사이 날줄씨줄로 점점
푸르러져야할 행간에서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데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두깨  박박 갈아  바늘로 찔러야
알아들을똥 말똥한  불통지대
 
사월에는  그래도 ....
싹수가 ...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두깨로 갈아보야 고작 이쑤시개쯤일 텐데
끄떡이나 하겠습니까, ㅎㅎ

차라리 똥물 담은 똥통이 최고겠지요
그래야 싹수도 틔여
잘 자랄 것 같고...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스크의 용도가 용질 변경되어도 한참 잘못됐습니다.
마스크에 숨 막혀 죽을 자들이 마스크 벗으면 말 많더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주말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미세먼지만 모아 피운 먼지꽃들이 있습니다.

이쑤시개를 뻥 튀겨 홍두깨를 만들어 몽둥이질을 하고 싶은...

독거에 들어간 누구를 추억해 보는 먼지꽃 피는 봄날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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