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의 전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고사리의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28회 작성일 18-04-03 12:09

본문

고사리 전설 / 테울




사월의 새벽을 뚫고 노루물*로 마실 나간다

천만에 말씀

사실은 한동안 궁금해진 아기고사리

목 마를까 살피러 간다


들녘엔 살벌한 봄빛에 피살되어 뚝뚝 떨어지는 동백의 향기며

돌담 넘보다 어느새 시들해진 보랏빛 목련이며

파릇파릇 청춘 불사르는 청보리며

노랗게 수놓은 유채꽃이며

색색 얼굴 붉히며 반음처럼 톡톡 앞 다투며 잔뜩 터뜨린

홍매화며 청매화며 산벚꽃이며

마치 칠색조 변주곡이다


쉬쉬... 언뜻, 신음의 이명처럼 들리는

어느 세월의 소리


'순이 삼춘 어드레 감수광'

'말로 고랑 몰른다'

'4.3에 묻혀버린 우리 하르방 뵈러 감져'

'살아 숨죽인 우리 할망 뵈러 감져'


아니다. 이제는 제대로 말할 수 있다

오늘 난, 이제* 같았을 그날의 오늘

그들의 전설을 캐러 간다

그 전설에서 진실로 갓 깨어났을

아기고사리 살피러 간다


아!


기스락 곳곳 메말라죽은

이 섬의 주검들이여

바스락거리는 그 틈새

꼼지락 꼼지락

환생의 낌새들이여



-----------------------------------------------------

*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지명

* 백이伯夷 숙제叔齊, 중국 주(周)나라의 전설적인 형제성인(兄弟聖人)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멸하자 신하가 천자를 토벌한다고 반대하며

주나라의 곡식을 먹기를 거부하고 서우양산에서 고사리로 끼니를 떼우다

굶어 죽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나마 한 생명을 지켰던 고사리의 전설이군요.

같은 역사지만 그 해석이 다른이가 있어 이제라도 영혼을 달래줄 수
있단 그게 바로 참 역사지요. 4.3 추모식에 참석한
두 대통령릐  역사관을 생각해 봅니다.

나머지 일인자들은 왜  한사코 그 진실을 비켜가려고만 했을까도 아울러
생각을 해곱니다.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고사리 나물!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사리철입니다
혹, 보일까싶어 잠시 헤맸답니다
마침, 오늘이 그날
4.3입니다

풋고사리처럼
숙연해지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철에 생동하는 제주의 자연이
한 순간 풍화되는 현상 입니다.

풋풋한 생동감은 아랑곳없이 어느날
살육의 현장이 되어버린 4,3사태!
어린 고사리 싹들이 잘려 나가는 향국 입니다
가슴 아픈 역사를 상기시는 깊은 시심을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침 오늘이 4.3입니다
남북문제는 그렇다치더라도
우리 정부가 해결할 과제임에도
여태 지지부진입니다
어느덧 70년

문제입니다

Total 692건 1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5-06
61
그날의 초상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5-05
60
시시비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5-03
59
오월의 노래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5-02
5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5-01
5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4-30
56
구린질에서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4-29
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4-28
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4-27
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4-26
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4-25
51
통일 기원 祝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4-24
50
어느 노후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4-22
49
앵무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4-21
48
빗속에서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4-20
47
칼의 비행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4-19
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4-18
45
취흥--- 수정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4-17
44
갑질 천국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4-16
43
혼술 헛소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4-15
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4-14
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4-13
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4-12
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4-11
38
시향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4-09
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4-08
36
세기의 심판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4-06
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4-05
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4-04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04-03
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4-01
31
하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3-31
3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3-30
29
궁금증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3-27
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3-25
27
마스크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3-24
26
춘분 만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3-23
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3-22
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3-21
23
바람의 질투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3-20
22
신세타령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3-19
21
회춘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3-18
20
해피타임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3-17
19
21c 엑소더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3-16
18
장미의 전설 댓글+ 1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3-15
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3-14
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3-13
1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3-12
14
무술년 봄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3-11
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3-10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3-09
11
[이미지 2] 성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3-08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3-07
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3-06
8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3-05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3-04
6
어느새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3-03
5
춘 3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3-02
4
끽연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3-01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2-24
2
맛과 멋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2-23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2-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