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Time In Th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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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In The West
기적소리가 흘러내린 포도주처럼 불 꺼진 방안에 울려 퍼진다. 지난밤 장터에서 벌겋게 끓어 넘치던 쇳물, 그 찢어진 살갗.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진 구급차가 신호를 무시한 채 폐색 되어간다. 구포역을 지나고 시꺼먼 가래를 내뱉으며 삼랑의 물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양이버스를 타고 온 그 옛날의 토토로가 천공의 성으로 시계 바퀴를 돌린다 신기루처럼 시간이 마비된 마을이 눈앞에 도착했다. 저 멀리 시간 여행을 떠나온 한 사내가 느티나무 모자를 쓰고 하모니카를 분다 더스터 코트를 입은 남자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온 세발의 총성을 따라 영원의 탑을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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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님의 댓글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세르지오 네오네 라는 이탈리아 감독이 만든 스파게티 웨스턴이지만
다른 이탈리아 서부극과는 확연히 다른 영화였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영화의 무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인데요
대사를 최대한 줄이고 영화의 분위기를 클로즈 업으로 당긴 배우의 표정 연기로 대신하는, 영화의 흐름을 관객에게
맡기는 기법을 채택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영화음악의 거장 앤니오 모리코네 의 감성적인 음악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을 채용한 관계로 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약점을
탈피한 점도 성공의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몇 번을 보아도 싫지 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콩트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찰스 브론슨의 하모니카 소리와 클라우드 카르디날레의
커다란 눈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집으로 가는 길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어둠도, 가로등 불빛도 오늘 하루가 힘들었는지 숨을 헐떡거리고 있습니다.
그 옛날의 명화처럼
그 사람들이 그 장면이 보고 싶은 밤입니다.
부족한 글,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