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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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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37회 작성일 23-03-18 22:17

본문

세습



아버지의 월급날 

어머니의 눈동자는 동구밖을 삼키고 있었다 


별들도 어귀를 지나 이부자리로 기어들어간 시간

내 손을 꼭 잡으시며 


지나, 니는 커서 술은 입에도 대지 말거래..... 


쥐 잡듯 김일성을 때려잡은 웅변 시간의 투철한 반공정신을 되새기며  


그래, 나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을 테야 

엄마, 걱정하지 마!  

난 아버지처럼 안 살 테야  

절대......  


몇 해 전 

군대 간 작은 아들 녀석과 식탁에 않아 

우린 섹스 온 더 비치를 함께 거닐었다 


큰 녀석이 거들먹거리던 그 해변가에서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도수가 약한것이라 다행입니다 콩트시인님
어쩔수 없는 대물림. 안 닮아도 될것을
지금은 술을 안마시지만 사업때문에 중국 출장을 가면
마오따이(60도)는 정말 맛과 향이 좋더군요
"어머니의 눈동자는 동구밖을 삼키고 있었다"
눈앞에 그려지는 콩트 시인님다운 표현력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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