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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오고 가며 여운을 남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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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75회 작성일 23-02-09 11:22

본문

계절이 오고 가며 여운을 남기듯 / 김연정

 

봄이면,

창가에는 부서져 내리는 따사로운 햇볕

뜨락에는 볕이 간지러운 아가 얼굴 채송화

들판에는 느릿한 춤을 추는 아지랑이

내 마음엔 움 돋는 사랑

 

여름이면,

초록 빛 싱그런 산봉우리

아침 이슬 머금은 진보랏빛 나팔꽃

온 누리엔 청춘, 젊음의 생기

내 마음엔 솟구치는 정열

 

가을이면,

거리에는 오색단풍

논밭에는 오곡백과

저녁엔 서늘한 바람

내 마음엔 깊어가는 사색

 

겨울이면,

깊고 파란 눈부신 창공

하늘 손님 흰백의 눈꽃

저녁이면 여울지는 교회 종소리

내 마음엔 훈훈한 온정

 

정든 계절 손님처럼 떠나가는데

밤하늘엔 여전히 영롱한 별빛

뒷산에는 꽃 향기 여운이 일고

함께 걷던 강 언덕엔 바람이 불어

내 마음엔 그리움이 하나, , ,

 

* 人生계절처럼 아름다움으로 반복되기를 바라며.....,

2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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