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발바닥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94회 작성일 23-01-26 16:03

본문

  발바닥에게 




  아무도 너의 안부를 묻지 않았다


  그리고 너는

  한 마디 말도 없이

  한 소절 노래도 없이

  너만의 외톨진 길을 걷고 있었다


  부민병원 정형외과 의사는

  족저근막염 중 좀 심한 증상이라 했다


  사랑이 무언지

  삶이 어떻게 푸른지

  말할 때

  사람들은 너를 잊곤 한다


  이파리들과 꽃들과 열매들이

  아이들이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웃듯

  잔치를 벌이는 계절에도

  넌

  뿌리처럼 견고한 아픔으로 그들을 지킨다


  너의 통점은

  무릎을 타고 어깨 지나 뇌에게까지

  아픔에 서 있는 세월을 전한다


  푹 쉬는 게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물리치료사가 물기 없는 말을 할 때에도

  너는 잠자코 듣고 있었지


  그러나

  푹 쉴 수 없는 머리와 생활을 데리고

  현관문을 나서는 아침

  기다리던 눈은 아니 오고

  청태처럼 질긴 겨울비 내린다


  툭, 툭, 툭


  흙탕물에 젖은 보도블록 다독이며 넌,

  언제나처럼

  푸른 저녁을 향해 골목길 걸어간다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아픕니다 시인님!
푹 쉴 수 없는 머리와 생활을 데리고...
그래도, 전 아직 굳은 살로 삶을 버팁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몇 번을 읽게 한 깊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뿌리와 발바닥의 공통점은
존재를 통째로 떠받치고 있으면서도,
묵묵히 자기 길 간다는 거겠지요.
우리 시도 그렇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주신 것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바닥 아파서 어제부터 물리치료 받는데...우연일까요? ㅎㅎ
첫행에서 공감을 합니다.
발바닥을 신경 써 본 적이 없네요.
가장 궂은 일 하면서도 꿋꿋한 발바닥
발바닥으로 이런 문학적인 시가 나오는 군요. 부럽당~~
푹 쉬는 게 좋으실 텐데 발바닥 이뻐해 주세요 ㅎㅎ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너덜길 시인님.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러시군요.
그런데 이게 딜레마를 던져줍니다.
운동하려 걷기를 나가면 발바닥이 괴로워하고,
발바닥의 평안을 위해 쉬면 몸이 가라앉고.
참 어려운 질병입니다.
그러나 행간과 행간의 뜻을 엮으며 시를 쓰듯,
서로 맞추며 살아야겠지요.
다복한 저녁 보내시길.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말씀, 감사합니다.
좀생이처럼 살지 않도록 애쓰며 살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유법이 거의 환상적이십니다
저런 황금 비유법을 어디서 뽑아오셨는지
참 부럽습니다
좋은 시를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꾸벅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유를 억지로 뽑기보다는,
실생활에서 진심을 뽑아내기를 갈구하며
어눌하지만 시를 쓰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비유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구요.
물론 시란 비유이며,
비유는 곧 시일 테지만,
언제나 진심은 비유를 뛰어넘은 저 편에,
우뚝 서 있음을 잊지 않으렵니다.
좋은 밤 되시길 빕니다.

Total 37,805건 10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245
양평옥 댓글+ 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1-29
30244
멍때리기 댓글+ 4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1-29
30243
고장등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1-29
3024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1-29
3024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1-29
30240
광중(壙中)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1-29
30239
마지막 날 댓글+ 2
창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1-29
30238
허기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1-28
30237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1-28
30236
서비스 센터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1-28
30235
한 줌의 흙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1-28
30234
원점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1-28
30233
밤바다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1-28
30232
백일홍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1-28
3023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1-28
30230
겨울 눈 댓글+ 3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1-27
3022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1-27
30228 짭짤ᄒᆞᆫ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1-27
30227
그녀는 없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1-27
3022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1-27
3022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1-27
302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27
30223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1-27
3022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1-27
302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1-27
302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1-27
30219
울타리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1-26
30218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1-26
30217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1-26
열람중
발바닥에게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1-26
30215
무말랭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1-26
3021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1-26
3021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1-26
302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1-26
3021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1-26
30210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1-26
302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1-26
30208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1-26
30207
60 댓글+ 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1-25
3020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1-25
3020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1-25
3020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1-25
3020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1-25
3020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1-25
30201
동안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1-25
302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1-25
3019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24
30198
게토(Ghetto) 댓글+ 1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1-24
3019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1-24
30196
생 일 댓글+ 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1-24
30195
불고기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1-24
30194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1-24
3019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1-24
3019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24
30191
성선설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1-24
30190
반딧불2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1-23
3018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1-23
30188
동백꽃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1-23
30187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1-23
3018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1-22
3018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1-22
30184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1-22
3018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1-22
30182
夕陽 댓글+ 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1-22
30181
할머니 댓글+ 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1-22
3018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1-22
3017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1-22
3017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1-22
30177
설날 아침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1-22
30176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1-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