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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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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70회 작성일 23-01-28 06:29

본문

처갓집은 하늘도 잘 안 보인다는
경상도 어드메 자드락길을 돌아가는
관절염 걸린 늙은 소나무들이 휘영청 굽어있는 첩첩산중이다
늙은 칡소의 워낭소리를 들으며
팔 남매 흙 빨아먹고 돌 주워 먹고
두더지도 먹다 뱉을 영양가 제로, 무기물을 먹고 자랐다는데


수돗물 먹고 자란 나는
거북이 새끼처럼 배 깔고 팔 다리 파닥 거리던 시절
안에서 키우던 개새끼 하고 내 똥 나눠먹고 컸단다
 

팔 남매 편철된 기억들을 하나 둘씩 꺼내어 조합을 해보니
이구동성 그 말이 맞다는데
장인어른은 읍내 구미옥으로 농주 빨러 출근도장을 찍으셨고
찌글찌글 장모님께서는 뒷산 기슭
손톱 끄트머리 만한 묵정밭을 키 질 하듯 돌 골라내느라
자식 돌볼 틈이 없으셨다는데
배 아파 난 여덟 자식의 어미인 장모님께서 하신 말씀이니
날조된 허구인 듯해도 분명 팩트 일 것이다


위가 서 너 개쯤 되는 반추동물의 유전자가 섞여 되새김질할 수 있는
천혜의 능력을 갖고 있거나
아니라면 안드로메다보다 훨 먼 페가수스자리에서 온
우주인의 혼혈일지도


흙도 없는 각돌밭에 돌과 돌사이를 탱탱하게 의지하고
바람보다 가벼운 씨앗들이 싹을 틔운 저 환장할 백일홍
찹쌀같이 찰진 흙에 돌만 비벼먹으면 체할까봐 얹힐까봐
졸졸 흘림물을 먹여주기도 하는
꽃잎으로는 해를 삼키고 뿌리로는 맛도 없는 흙과 돌을 먹고
어쩜 저리도 예쁘게 벙근 울긋불긋 꽃무더기를 피어 올리수 있다니
우리 처갓집 식구들하고 똑 닮았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맛이 배어 있는 음식처럼 정감있는 시어들,
잘 익은 장맛처럼 맛깔스럽게 잘 감상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즐거운 토요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트 시인님
요즘 바쁘신지 시를 안올려주시니 눈이 심심합니다
무슨 일 있으신건 아니시겠죠?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페트김님의 댓글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큰 서재(시립도서관)에 들러
뽑아낸 책을 읽다가 시마을 마실에서
오성장군님의 시를 읽습니다.
님의 시 한 수로 굵은 책 한권
다 읽은듯 개운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페트김 시인님
이 추운 날 시립도서관까지 찾아가 책을 읽으시고
무지막지한?도서광이신가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날씨가 너무 춥사오니 건강유의 하시기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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