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중(壙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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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중(壙中)
뉘엿뉘엿 해가 눕는다
밑불 빠진 구들장은 얼어붙은 서쪽 하늘
채 아물지 못한 환부에 네가 살고 있었다
어스름을 헤매고 다니는 날 선 기억들
내일은 없지만
내일은 없지만
환한 전깃불 아래 퍼드덕거리는 하루살이들
성가신 어느 물녘의 퇴화된 어둠 속으로
네가 거기 누워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길지는 않지만 단단한 싯귀들이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콩트시인님
한동안 안보이셔서 바쁘셨나봅니다
추운 날들의 연속입니다
건강유의 하십시요 꾸벅.
콩트님의 댓글

요즘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제가 머문 이곳도 수십 년 만에 최저기온이랍니다.
건강 유의하시고요,
감사합니다. 다섯별 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늘 잘 쓰십니다.
행 배치 너무 맘에 들고요.
어쩜 이리도 잘 뽑아 올리실까나!
잘 읽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