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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 -박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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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18-04-04 21:48

본문

우리라는 -박영란

 

혼자여도 잘살 수 있다

언젠가부터 흔하게 말하는

점점 일상화되고 있는 우린

너무 깊숙이 즐기려는 자유

무엇인가 놓쳐버린 모든 것들

 

나를 깨우는 바람처럼

떠돌다가 마음을 어지럽히고

기다리지 못하고 점점 빠져드는

무엇이든지 다투어 목소리를 높여

질서를 무너뜨리고도 아니면 말고

 

상처를 안고 점점 야위어가도

빠르게 퍼져나가 흔들리는 뿌리

마주볼수록 탐욕이 으르렁거리는

휘청거리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일상

소유하려는 완벽할 수 없는 우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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