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가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전지가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74회 작성일 25-03-17 09:25

본문

뒤뜰에 심은 체리나무의 그늘이 무겁다

바람의 머리를 빗질하는 가지에서 탁한 음이 부푼다

바람의 유희에 익숙한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은하의 강에 다리를 놓기 위해 푸른 힘줄을 남모르게 늘였다

낮과 밤이 쪼개진 틈새에서 사하라의 열꽃이 돋는다

잠들지 않는 잎사귀의 비브라토,

조바심 난 체리나무의 신열이다

꿈속의 난간을 휘감은 시간의 뿌리가 전단지처럼 뿌려질 나뭇가지를

바람의 기억으로 분절한다

나무에서 흘러내린 그림자의 서사에 문자를 입히기까지 우는 법을 먼저 배우고 말문을 열었다

또 하나의 계절을 건너기전에 그림자의 내벽에 숨은 가지의 이력을 재단할 때를 생각했다

 

파란 입속에 고인 울음을 자른다

그림자가 수리되는 오후

관절마다 쑤신 방랑의 무늬가 사선으로 떨어진다

 

어느 날 갑자기 가지치기 당했던 사람들 참 많이 아팠겠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틀거리는 시어를 끌어내 연금술사처럼
시를 짓는 깊은 진동이 놀라운 시적 상상력입니다.
좋은 소식 응원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란 입속에 고인 울음을 자른다
그림자가 수리되는  오후

이 시의 핵심이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시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가 잎이자 가지인데
중요한 잎과 가지만 남겨 놓고 전지 당하는
이 앞에서
존재의 상실감이란 얼마나 큰 가를
다시금 증명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위해서 조직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전지 당할 수 밖에 없는 시대의 흐름을 바라보면
한 잎새인 생들 한 가지인 생들
처절함의 울음으로 견디어내야 하는 순간을
상상해 봅니다.
이것을 주도 면밀하게 포착해 내어
더 완결한 미학으로 풀어내어 우리에게 선 보이는
이 한 폭의 그림은 수고로움의 축적인 것을 바라보게 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탱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간을 휘감은 시간의 뿌리 라는 시어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뿌리에 관심이 많은데요 시간의 뿌리라 하시니 많은 생각을 기울이게 합니다. 시를 짓는데 많은 시간의 강이 흘렀습니다. 우리 모두 인생이란 시를 쓰고 있겠지요.그 거대한 시간의 뿌리를 재단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도 시인님도요 더 많은 시들을 남겨주세요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시인님
힐링 시인님
탱크시인님,
여러가지로 부족한 글인데 좋은 말씀을 얹어 주시니 힘이 납니다.
오늘은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글 많이 빚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연, 마지막 연  표현이 참 좋네요.
이런  좋은  시를 공짜로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추한 집에 방문하고
흔적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차가워진 날씨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감사합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간 분할력이 영적 활로를 열어 사물의 팽창력을 환호롭게 하였습니다
빛의 팽창력에 대응되는 거대하고 원대한 야망이 이채롭습니다
관념의 아성에 순응하는 영적 소탈함의 안온감이 높게 날고 싶을 때 환희로 답할 날 기대합니다

안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전에 우주영화의 걸작이라는 인터스텔라 를 보았습니다.
불랙홀 중력 상대성 이론 등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대사를 들으면서
태양계를 넘어 또다른 우주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상상의 세계를 영상으로
경험해 보았지요. 수퍼스톤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문득 그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체리나무 한 그루의 가지에도 태양계를 초월한 우주의 힘이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지치기는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것을 인생의 한 도정으로 연결하는 시의 마지막 헹이 감동적입니다.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수퍼스톰 시인님의 깊은 시 잘 읽었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 시인님,
제가 사고의 폭이 깊지 않아 시인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으나
좋은 말씀을 주신 것으로 이해하고 감사드립니다.

안산시인님,
이제 건강은 회복되셨는지요.
저도 나이를 들어가니까 지난해 12월 건강 검진에서 고혈압과 당뇨 경고를 받았습니다.
세월 앞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자식 교육과 가정을 책임져야 할 한참 때 권고 사직, 명예퇴직을 강요 받으면 얼마나 막막할까요.
회사가 잘 돌아갈 때는 문제가 없지만
자금난으로 경영이 어려울 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인원감축이지요
회사를 위해 아무리 열심히 일했어도 회사가 살려면 냉정하게 내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7,914건 1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21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0
37213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3-20
3721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20
3721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0
37210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0
37209
달팽이 댓글+ 3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3-20
3720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3-19
37207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19
3720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19
37205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19
37204 두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19
37203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3-19
372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3-19
37201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3-19
37200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3-19
37199
사랑 댓글+ 1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3-19
3719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3-19
37197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18
37196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18
37195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8
37194
눈을 맞으며 댓글+ 1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3-18
3719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3-18
3719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18
3719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3-18
37190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3-18
3718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18
3718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3-18
37187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3-18
3718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3-18
37185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3-18
371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3-17
37183
유쾌한 협박 댓글+ 4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3-17
3718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3-17
37181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17
37180
마음의 봄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3-17
열람중
전지가위 댓글+ 9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3-17
3717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17
37177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3-17
3717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16
3717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3-16
37174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3-16
37173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3-16
3717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3-16
37171
사랑 옆자리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3-16
37170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16
37169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3-16
37168
문장부호 댓글+ 2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3-16
37167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3-15
3716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3-15
3716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15
3716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3-15
37163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3-15
3716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3-15
3716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15
37160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15
37159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3-15
37158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3-15
3715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3-14
37156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14
3715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4
3715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14
37153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3-14
3715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14
3715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14
3715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3-14
37149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3-14
3714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3-14
37147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3-14
37146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13
37145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