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因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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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因果)
한때
유선을 타고 남해바다를 휘황스레
내달렸지
나의 미늘 끝에
잘려나간 숱한 아가미들
시취가 들물 따라 갯돌로 휘몰아친다
뻘밭으로 급히 몸을 숨기는 갯지렁이
아귀의 아가리에 엎드린 평생이 꿈틀거리고
사람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주검이 죽음을 모른다 하는데
후생이 있다면 내내
기는 족속으로 태어나게 해 주소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느낌이 확 닿는 시입니다
지은죄가 많아서 來世에 저도
무엇이 될까 두렵습니다 ㅎㅎ
잘 감상하고 갑니다
콩트님의 댓글

비도 오고 해서
오늘 점심은 국수 한 그릇 하고 싶었는데
그냥 묵은 된장찌게에 간단히 끼니를 때웠습니다
세상이 어두컴컴하니 꼭 폭풍전야 같습니다
평안하시길요, 다섯별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