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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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 / 피플맨66
남편은 직장나가고
반백살을 넘어 살아남아서
기나긴 겨울동안 할 일 없어서
동네 한바퀴 둘러나 보자고
나서는 길엔 내린 빗물에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햇볕은 너무 좋아
겨울 마른 풀잎들에게 아껴둔 햇빛이
반짝거려서 걷는 길이
반질거린다
우리동네앞 길은
앞으로 더 반질 거릴 것이다
내가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반질 거린다고
시기 질투 말 것이며
부럽다고 새치기도 말아라
집앞이 내 땅은 아니지만
내 동네인 것은 맞으니까니
끼워주기 한다고 끼워주던 때는
만만하던 그 시절이라면
끼워주기 싫다고 하는 지금은
그냥저냥 내시절인 것이다
우리동네 앞에 요양원은 아직도
미오픈중인데
세상만사 모두 마음대로 되면
월매나 좋겠는지
모두 잘 되어서 착하고 멋진
우리 동네이면 좋겠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동네 한바퀴를 돌래면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도 써야 하고
길가에 마른 풀잎이 눈에 선하고
햇빛을 쬐니 비타민 디도 충전되고
쌩쌩 해져요
좋은 시 잘 감상했어요
고맙습니다
~~**
피플멘66님의 댓글의 댓글

네
그런데 오늘은 방콕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