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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6회 작성일 23-01-17 02:12

본문

동네 한바퀴 /  피플맨66


남편은 직장나가고 

반백살을 넘어 살아남아서 

기나긴 겨울동안 할 일 없어서 

동네 한바퀴 둘러나 보자고 

나서는 길엔  내린 빗물에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햇볕은 너무 좋아 

겨울 마른 풀잎들에게 아껴둔 햇빛이 

반짝거려서 걷는 길이 

반질거린다 


우리동네앞 길은 

앞으로 더 반질 거릴 것이다 

내가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반질 거린다고 

시기 질투 말 것이며 

부럽다고  새치기도 말아라 

집앞이 내 땅은 아니지만 

내 동네인 것은 맞으니까니 


끼워주기 한다고  끼워주던 때는 

만만하던 그 시절이라면 

끼워주기 싫다고 하는 지금은 

그냥저냥  내시절인 것이다 

 우리동네 앞에 요양원은 아직도 

미오픈중인데  

세상만사 모두 마음대로 되면 

월매나 좋겠는지 

모두 잘 되어서 착하고 멋진

우리 동네이면 좋겠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네 한바퀴를 돌래면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도 써야 하고
길가에 마른 풀잎이 눈에 선하고
햇빛을 쬐니 비타민 디도 충전되고
쌩쌩 해져요

좋은 시 잘 감상했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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