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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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꽉 막힌 작은집
문이라고는, 출입구 하나
비바람 불어치는 날엔
코너에 웅크리고
해라도 반짝 들면
통로 구멍으로
머리를 반쯤 내밀고
눈동자만 굴리며
반가운사람 얼굴이라도 보려고
두리번거린다.
-
요즘 하는 일이라고는
주인 모시고 산책이나 가는 것
가끔 낮선 사람 나타나면,
짖어 대는 것이 고작이지만
그래도 주인 사랑 받으며
안락한 삶을 누리니,
온종일 일거리 찾아 헤매어도
밥술 먹기 힘든 세상에
얼마나 상팔자인가
댓글목록
10년노예님의 댓글

고양이와 개가 상팔자라니요
도데체 사는게 얼마나 힘들길래
장 진순님의 댓글

10년 노예님 관심 보여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