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빛 초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안개 빛 초상(肖像)
서리꽃 같은
물별이 퍼지고
물 눈이 눈을 떴다
산과 강은 자막(字幕)이 흐른다
골목을 걸친
주점 같은 등불조차
흰 늑골과 늑골 사이로
사라져버렸네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깊고 푸르고 하얀 밤
서로의 아픈 어깨에 닻을 내린
언덕의 고니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안개 속에 갇힌 세상
그속의 삶이 내적으로
표현 됐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泉水님의 댓글

안개 때문에 앞을 살피느라
달리는 속도가 느려지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걸음을 멈출 수 없는 나날들입니다.
감사합니다, 풀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