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없는 다섯 개의 소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돈으로 살 수 없는 다섯 개의 소묘
나에게 첫 번째 돈은 밥숟갈이었지
순백의 밥 알갱이 광산에서 다이아몬드 빛
보석을 캐내려는 은 수저의 고독한 발자국
그저 침묵하며 걸어가는 분주한 꿈이었지
두 번째로 만난 나의 돈은 행운이었지
우연에서 필연을 만난 이유였을까
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돈 사냥꾼의 만찬이었을까
아무튼 그때 나는 무중력의 돈방석에 앉았었지
돈이 꽉 차니 세 번째는 룸살롱을 찾았다네
최고 에이스 여성과 매일같이 불륜의 밤을
보냈다네
달빛으로 빚은 술과 별빛으로 구운 음식을 흡입하며
매일 밤 절정의 시간을 보냈다네
그러다 보니 돈은 점점 멀어져 가고
그리하여 대박의 인연조차도 쪽박을 차고
마지막 남은 쌈짓돈을 아내에게 넘기고
순식간에 빚쟁이가 되었다네
합의이혼에 서명하고 사채 빚 조폭을 피하려고
성형수술 노숙자가 되었다네
바람 부는 오늘 밤엔 서울역 광장에서
다섯 번째 지폐 뭉치를 만날 거라네
만나서 다만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할 거라네
" 그리움만 가득한 미증유의 한 생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지옥 가는 길에 라면 한 봉지만
보태 주소서! "
나에게 첫 번째 돈은 밥숟갈이었지
순백의 밥 알갱이 광산에서 다이아몬드 빛
보석을 캐내려는 은 수저의 고독한 발자국
그저 침묵하며 걸어가는 분주한 꿈이었지
두 번째로 만난 나의 돈은 행운이었지
우연에서 필연을 만난 이유였을까
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돈 사냥꾼의 만찬이었을까
아무튼 그때 나는 무중력의 돈방석에 앉았었지
돈이 꽉 차니 세 번째는 룸살롱을 찾았다네
최고 에이스 여성과 매일같이 불륜의 밤을
보냈다네
달빛으로 빚은 술과 별빛으로 구운 음식을 흡입하며
매일 밤 절정의 시간을 보냈다네
그러다 보니 돈은 점점 멀어져 가고
그리하여 대박의 인연조차도 쪽박을 차고
마지막 남은 쌈짓돈을 아내에게 넘기고
순식간에 빚쟁이가 되었다네
합의이혼에 서명하고 사채 빚 조폭을 피하려고
성형수술 노숙자가 되었다네
바람 부는 오늘 밤엔 서울역 광장에서
다섯 번째 지폐 뭉치를 만날 거라네
만나서 다만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할 거라네
" 그리움만 가득한 미증유의 한 생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지옥 가는 길에 라면 한 봉지만
보태 주소서! "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안팔려고 했는데 시마을 회원님 께는 특별보상가
오백에 팝니다
와 싸다 노벨상수상작이 겨우 5백
싣딤나무님의 댓글

여전하시네요. 역시 시는 계속 쓰야 촉이 무뎌지지 않나보네요.
뭉툭해진 펜촉으로 시를 붙들고 낑낑대다가 브루스 안님의 시를 읽으며
어느샌가 멀어져버린 유연성을 다시 붙들게 되는 것 같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주색은 명을 재촉합니다. 잡기는 행복을 촉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