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중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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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무리지어 모여든다.
얼굴이 가무잡잡한 노란 단발머리
단상에 오르자
그를 지지하는 꽃들이 환호 한다
-
여러분의 한 표는
여러분의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나를 뽑아준다면
각 지역에 화훼 단지를 조성하여
어떤 비바람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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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을 옹호하며 따르는 무리들
연단을 향해 야유한다.
얼굴은 달덩이만 해가지고
향기도 없는 꽃이
지키지도 못할 공약만 남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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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짙은 화장에
은은 향 은밀히 지니고
몸 깊숙이 가시 품은 장미
화려하게 등장한다.
그를 추종하는 꽃들이
장미를 호위하며 연호한다.
꽃 중의 꽃. 장미꽃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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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들꽃이
국화를 지지하고 나선다.
당신의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 과
은은 한 향기는 꽃들의 대표가 되기에 족하오니
우리들의 왕이 되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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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나는 병든 자들과 영혼을 잃고
슬퍼하는 유족들을 위로할 사명을 을 가졌으니
어찌 당신들의 왕이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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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유세장이
거시기처럼 시끌벅적하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세상에 강림한 생명의 은총이 누리로 오르며 현란한 아름다움과 죽음을 대면했습니다
천상에서의 환희 만이 생명을 지킨다는 아집과 대면해야 했습니다
서로가 되는 생명 영속성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항상 손짓 했습니다
영속성의 수장은 늘상 가늠되는 거멈 율로 판가름나곤 했습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tang 시인님 , 수준 높은 평가 이해하기 어렵지만 감사합니다
금년도 저물어가네요 좋은날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