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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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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9회 작성일 22-12-30 08:30

본문

산 너머 산

하산은 산행의 끝이 아니다

무성봉 아래 갈치 저수지를 지나

한참을 걸어서야 닿는 大夜味驛

하산 역전의 용사들이 모여드는

네 테이블의 비좁은 아지트에는

걸진 입에 찰진 아지매가 있다

사내들의 후각은 얼추 같아서

선착의 옆 테이블은 내심 적군들,

잡은 고기 외면키는 세상 이치라

친정 오래비인 양 살갑게 맞아 준다

벽과 면 사이에서 머뭇대다가는

되레 안 나가는 메뉴를 물으니

서슴없이 나요란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산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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