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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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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0회 작성일 22-12-15 16:47

본문


인간이 창조한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
뇌와 심장에 전이되어 아메바처럼 뇌를 갉아먹고
심장을 쥐어짜거나 쥐어뜯거나
정답 없는 정답을 알현하기 위하여


고통 , 슬픔. 고뇌, 아픔 더 나가서 햄릿 증후군까지 동반한 저것
바오바브나무처럼 곧은 자세로
꼬득꼬득 싱싱한 뇌를 파 먹히고 있어


나의 뇌는 달그락달그락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몇 알 안 남은 아스피린 소리 같아
운우의 정을 나누는 뇌세포까지 먹어치웠네
뇌를 다 먹히고만 실비아 플라스
결국 가스오븐에 머리를 넣고 말았지


두개골을 흔들면 먹히다만 뇌가 지끈지끈 울부짖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에칠 알코올 몇 잔으로 상처를 소독하는 것 말고는


오늘도 나는 정좌로 의자에 묶여 시에 의해 시를 위한
쪼그라든 심장을 움켜쥐고
뇌세포 뜯기는 소리를 듣고 있어



*실비아 플라스 - 미국여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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