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갈라파고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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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밉다
옆집 여자를 탐하는 내가 밉고
매일 알코올로 온몸을 적시며
가끔은 타락한 혼까지 나를 잠시 비워둘 때가 있어
패 죽일 만큼 밉다
승냥이의 눈을 진화시켜
맑고 선한 사슴의 눈망울을 갖고 싶고
직장상사와 악다구니 쓰는 뇌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꼬리 치며 나를 반기는 이웃집 강아지와 같은
상냥한 세포만을 분리하여
갈라파고스로 보내면 안 되나
이왕이면 직업병으로 매일 쑤셔대는 어깨뼈도 진화를 시켜
태평양을 횡단하는 앨버트로스의 멋진 날개를 달아
서쪽하늘로 날아가는
붉은 노을을 쫓고 싶다
긴 팔 원숭이처럼 팔을 늘려
모든 이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아름다운 긴팔을 갖고 싶다
기린의 목을 늘리고 원숭이를 이족 보행시킨
나는 갈라파고스로 간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건필하시고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다섯별 시인님!
다섯별님의 댓글

에구 고수님께서 이렇게
흔적까지 남겨주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꾸벅
tang님의 댓글

자기애로 상황 전개를 유리하게 하였습니다
결핍된 물질 포획으로 또 다른 감성을 낚아다 영적 여기로 우수를 가늠하다 상황 준수의 덫에 걸렸습니다
존재로서 이름되는 영적 환희로 입경되는 장벽에서 아둔함을 물르려 했습니다
다루어 운세가 되던 거멈의 핍박이 다가서게 됐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tang 시인님 흔적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tang님의 댓글의 댓글

가늠되는 거멈으로 핍박에서 일어서 명문 명필에 다가서기 기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