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권의 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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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권의 용처
가부좌로 지긋이 내려 보시는
가느다란 저 실눈은 필시
감은게 맞을거야
간절한 기원의 공손한
삼배 끝에 발치로 다가가서
주머니 속 동전 몇닢을 꺼내들고
살짝 고개를 드니 큼지막한
두 귀가 유난히 크다
할 수 없이 지갑을 뒤적여
개중에 춥고 배고파 보이는
새파랗게 질린 한 장을 골라
겨우 지날 틈새로 밀어 넣는다
다행으로 너른 대웅전 안에는
빈 마루 바닥만이 한가득이다
댓돌 위 햇살에 돋보이는
신을 신는다
가부좌로 지긋이 내려 보시는
가느다란 저 실눈은 필시
감은게 맞을거야
간절한 기원의 공손한
삼배 끝에 발치로 다가가서
주머니 속 동전 몇닢을 꺼내들고
살짝 고개를 드니 큼지막한
두 귀가 유난히 크다
할 수 없이 지갑을 뒤적여
개중에 춥고 배고파 보이는
새파랗게 질린 한 장을 골라
겨우 지날 틈새로 밀어 넣는다
다행으로 너른 대웅전 안에는
빈 마루 바닥만이 한가득이다
댓돌 위 햇살에 돋보이는
신을 신는다
댓글목록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그래요
천원-복 받는 오작교로 가는
차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절에 가기 전에 기를 쓰고
천원권을 파꾸는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