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마디 한다 > 창작시의 향기

나도  한마디 한다

발이 없어 입으로 닿는 너
전국 어디에 너의
발도장은 찍어 드냐

발보다 빠른
천리길을 가고 오가며
몽둥이를 휘드르니
손오공 이드냐
홍아무개  이드냐

그러니
빈틈 많은 나를 틈타
북한의 김정은이가
미사일을 날려서
여기저기 뿌리고 있으니
전국구인 나의 처지가
말씀이 아니다

살다 보면
못볼것 투성이요
안봐야 할 것 산더미
같아도 다 보고 듣고 사는
것이 인생 살이다
태어 날때  부터 금으로
처바르고 생겨난
계층과는 사뭇 괴리감이
있겠으나
그것은 자본주의에
잉태된  몫이려니 하고
받아  드려야 건강 하게
살 수 있는 길이다

그런 세상 저런 세상
누구 하나가 꼴보기
싫다고  바꿔 보자 한다고
바뀔소냐

정 꼴보기 싫으면
내가 떠나면 될 것인데
산다는  것은 어디에도
지뢰밭이고  함정이
존재하는 법
틀렸다고 자주 지우개로
밀면  공책이 뜯어져
낭패를 보고야 만다
연필이 맘에 안들면
볼페으로 바꿔 보라
그때는 지우개로
지우기도 허락되지
않을테니

꼴 보기 싫으면
포기를 하고
안 보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