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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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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9회 작성일 22-10-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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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미소..




점점 좁아지는 삶의 반경
새끼 떠난 빈 둥지에 나마저 떠나 반쪽짜리 나만 남았습니다
돌아보면
상처가 지배했던 일생
상처가 목소리를 먹고 
인생을 삼키고
호흡을 조이고 있을 때
당신이 봄 나비처럼 오셔서 바람무늬 문신을 새겨주셨습니다
핏줄의 불안에 찢긴 상처와 바람의 날로 새겨진 문신
눈물을 헤쳐 보면
모두 자각의 길이 어두웠던 탓입니다
감정기능 장애로 할 수 있는 것을 못하고 살았던 몸
이젠 할 수 없는 몸을 자각 못하고 넘어집니다
몇 번 상처 입은 후에 나날이 사라지는 나에게 적응 중입니다
하늘께 버림받은 줄로 알았던 충격

영원은 자연 질서의 연막에 가려집니다

안쪽의 기능은 모두 하늘을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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