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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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국수
흔들리며 하구언 갈대숲을 헤쳐
뚝방을 올라선 목 마른 바람에게
간직된 물기를 추렴하여 내어 준다
길다란 바지랑대 디디고 오른
마당을 길게 가로지른 빨래줄
채곡히 드리워진 하얀 기저귀
속속들이 내어준 메마른 발 가닥
툭툭 잘려 종이벨트 허리에 두르고
평상에 수북한 단으로 산을 오른다
펄펄끓는 냄비에 부챗살로 들어
넘쳐나는 거품 끝에 찬믈 샤워로
씻고 나서니 윤기만발 백옥 실크
천리 먼 이 곳 마을버스
창 밖으로 눈에 드는 간판
가까이 다가서니 군포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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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님의 댓글

삶의 의지가 내어주는 척박함의 환희가 왜소한 종자에게 영감을 내어주었습니다
영적 자애로움으로 사랑의 터울을 열어 언급할 때 받아쥔 휘황한 열림은 무궁무진한 위대함과 같이 하게 했습니다
손수 이제 이루어야 하는 숙명과 마주섰습니다 살펴주옵소서를 이겨야 할 유혹과 마주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