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보았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녀를 보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7회 작성일 22-10-13 19:15

본문

그녀를 보았다 


하늘이 높아지는 것은 하늘의 속내가 시퍼렇고 새파래서 일까 가을 하늘이 펼친 손가락 마디에 매달아 놓은 페르골라엔 청맹과니로 살아온 반세기의 얼굴이 곳곳에 효수되어 있었다 낙인으로 되새김질한 얼룩 같은 주름살이 수백억 광년을 휘돌아 바람이 분다 창가에 박힌 푸른 액자가 바람 한 톨에 한들거리고 나는 맨살이 훤히 비치는 액자 속으로 걸어갔다 투명한 샹데리아를 건너간 행간엔 팬 붓에 물감을 발라 유화를 뼈 채 썰어 먹는다는 유별난 그녀가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침대 위로 신문기사와 스크랩을 한 광고지가 9층 석탑으로 쌓여 있었고 곳곳에 흠집을 바른 앉은뱅이 탁자에는 겨우 몸짓을 일으켜 세운 입술이 잘려나간 꽃병 하나 사선으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폭격에 난자된 폐허 같은 액자 속에는 귀 잘린 소녀가 꽃병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그녀의 방에는 불면의 언어를 발라 먹는 불멸의 해바라기를 닮은 소녀가 박제되어 있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807건 12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9337
변환의 힘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10-20
29336
흉상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10-19
29335
깊고 푸른 밤 댓글+ 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10-19
29334
8. 댓글+ 2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10-19
2933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0-19
2933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10-19
29331 흰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0-19
2933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0-19
2932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10-19
2932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10-19
2932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10-19
2932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0-19
2932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0-19
2932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0-18
293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0-18
2932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0-18
29321
립스틱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0-18
29320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0-18
29319
새로운 탄생 댓글+ 2
흰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0-18
293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10-18
2931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10-18
2931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10-18
29315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10-17
2931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0-17
2931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0-17
2931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10-17
2931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0-17
2931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0-17
2930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0-17
2930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10-17
2930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0-17
29306
만산홍엽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10-17
2930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0-17
2930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0-16
2930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0-16
29302 토문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10-16
2930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0-16
2930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0-16
29299
칸나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10-16
2929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0-15
29297
가을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10-15
2929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0-15
2929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0-15
2929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0-15
29293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0-15
2929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10-15
2929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10-15
29290
단풍 (丹楓 )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10-15
2928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10-15
2928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10-15
2928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10-15
29286 감자심기좋은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0-14
2928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10-14
2928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0-14
29283
구 철 초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10-14
2928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0-14
29281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10-13
2928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10-13
29279
마네킹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10-13
2927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10-13
2927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0-13
열람중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0-13
29275
들국화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10-13
2927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10-13
2927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10-13
292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0-12
2927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10-12
2927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0-12
29269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10-12
29268
구포국수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0-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