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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丹楓 )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3회 작성일 22-10-15 07:06

본문

단풍 (丹楓)


붉게 물든 숲을 향하여

손뼉 치며 환호하는 사람들

푸른 피 빼앗겨 한껏 붉어진 모습

핏빛 노을이 화려하다고 

떠나가는 꽃상여가 예쁘다고

손뼉 치며 환호하지는 않는다

이 가을에는 

임종을 앞둔 꿈을 위하여

작별의 기도가 필요할 것 같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두 행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단풍으로 저도 시를 써봤지만 영 아니였는데...
시인님 시를 감상하며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써놓고 보면, 올려놓고 보면 부족하다는 생각에
늘 안절부절 못했는데 이렇게 시인님의 격려를 대하니
감사할 뿐입니다. 이장희 시인님 고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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