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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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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9회 작성일 22-10-06 09:00

본문


  사이를 두자

불국사 안마당에 천년을 선

석가탑과 다보탑 만큼의 사이

대청마루 이 쪽과 저 쪽 끝의

안방과 건너방 만큼의 사이

동리와 너른 들을 둘레친

앞산과 뒷산 만큼의 사이

길 따라 길게 늘어선

전봇대 만큼의 사이

사모와 그리움의 사이

목전에 비치는 안도의 사이

상호 상해의 사거리 너머 사이

따로 또 같이 오래도록 함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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