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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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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22-09-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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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깨질 듯 아팠다 통증이 원을 그리다가, 원뿔로 기둥을 세우다가, 삼각형이었다가, 꼭짓점마다 연결된 선분을 따라 두개골이 직선으로 지끈거렸다 통증이 통증을 추월하자 습관처럼 아세트아미노펜을 기웃거린다 목 넘김은 일탈을 꿈꾸는 목젖 같은 것 흡수된 도형들이 다각형으로 만세를 부른다 실눈으로 꼭짓점과 꼭짓점을 슬쩍 잇는다 조리개를 들물처럼 개방하자 점과 점 사이 일정한 거리로 원을 그리다가, 원뿔로 기둥을 세우다가, 삼각형이었다가, 선분을 따라 쿠로시오 난류처럼 꼭짓점들이 쭉쭉 밀려온다 두개골 속에서 샤콘느가 선분을 따라 변주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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