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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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의 잔해
오르면 오를수록 숨이 가쁜 건 꼭
할머니 같아요 비우면 비울수록 진 다
빠진 가지 같아요 사실 비워 본 적
없지만 비워본 느낌은 이 없는
거기서 허기만 달래는 한 술
밥숟가락에 자꾸 아들만 찾게 돼요
하지만 뜨면 뜰수록 배가 부르고 다만
내일은 두려워요 말끔한 공기에
박수를 보지만 여전히 숨은 가쁘고
가쁜 건 개안타 하시며 틀니를
뺍니다 물아래 가라앉은 이에
물속 다 풀린 고단의 잔해를 봅니다
.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벼 두 섬 나기도 벅찬 제가 사는 천수답에는
종일 삐뚜름히 누워 있는 허수아비가
철 지난 고향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홀로 빗물이 되어
저 철썩거리는 파도소리처럼
하얗게 하얗게 부서져
흠뻑 쏟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시인님께서도 강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崇烏님의 댓글

좋은 소식 있을 겁니다. 시인님,
내일은 포항에 납품때문에 가야할 일 생겼네요.
아무래도 어머님 모시고 가야 할 듯요
요즘 더욱 앞이 보이지 않아,
늘 함께 합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주말이네요.
아무쪼록 건강 챙기시고요. 늘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