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에 이르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끝물에 이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95회 작성일 22-09-18 20:15

본문

 


끝물이다

지퍼백에 마구 담긴 면봉 같은 꽃망울이 맺히면

부추도 여름도 끝물인데

부추는 버려두고 쥬스병에 부추꽃만 가려 꽂으면

눈밑살 볼록해지던 눈웃음도 끝물이다.

진이파리 보다 꽃을 먼저 가려내며

한갖 꽃이야, 내가 저리로 물렸지

자존심이 쎄어지고,

깡이 쎄어지고 술이 쎄어지고

배짱도 의리도 쎄어지고


상추 겉절이에도 탕에도 아낌이 없고,

비오는 날에는 괜히 막걸리를 앞세워 전을 굽고

부추 김치도 쎄어서 장아찌라도 담는 끝물이다

맏물, 중물이 훌쩍 가서야 배역이 밀려드는

연극배우 이정은의 전성기 같은 끝물이다


구더기 끓는 음식물 쓰레기 통에도 꽃은 핀다며

바람 부는 길바닥에 함부로 흘리지 않은 꽃잎을 꽉 다물고

젖은 신문지 위에 간택 당한 꽃들이 첫눈처럼 쌓이는,

계곡과 개울과 강을 다 지난 물의 끝,

바다처럼 쎄게, 드 쎄게 출렁이는 끝물, 

끝물이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존의 한도에서 높음을 놓치면서 지존의 높음을 취하려 했습니다
존재로서 가능치 않다는 석연치 않음에 생명 존중성을 놓았습니다
차라리 연민으로 그대에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자기 기만이 가식은 없앴습니다
忠이 이름하는 환희경에서 서로를 부름할 수 없다는 자기 아성이 손절됨을 자각해서 자기를 서글픔 밖으로 용인하게 되었습니다

Total 37,807건 12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905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19
2905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9-19
2905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9-19
29054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9-19
29053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9-19
2905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9-19
2905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19
2905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9-18
열람중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9-18
29048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9-18
2904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9-18
2904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9-18
2904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9-18
290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9-17
2904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9-17
2904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9-17
2904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9-17
2904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9-17
2903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9-17
290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9-16
2903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9-16
290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16
2903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9-16
2903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9-16
2903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16
29032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9-16
2903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9-16
2903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9-15
29029
고단의 잔해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9-15
29028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9-15
290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9-15
2902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9-15
2902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9-15
2902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9-15
2902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9-15
2902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9-15
2902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9-15
290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9-15
2901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9-15
29018
투영의 시간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9-14
2901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9-14
290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9-14
290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14
2901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9-14
29013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9-14
2901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9-14
290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9-14
29010
바닷가 벤치 댓글+ 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9-14
290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9-13
29008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9-13
2900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9-13
2900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9-13
290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9-13
290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9-13
2900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9-12
29002
환타지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9-12
29001
그 나라에는 댓글+ 1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2
29000
첫사랑 댓글+ 6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9-12
28999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9-12
2899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9-12
2899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9-11
2899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9-11
289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9-11
2899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9-11
28993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9-11
2899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9-11
2899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9-10
2899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9-10
2898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9-10
28988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9-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